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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치 아동 아사 사건, 살인 혐의 적용

현관문도 테이프 붙여, 냉장고에는 아이들 손으로 만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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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기자
기사입력 2010/08/04 [12:17]

오사카 니시구의 원룸 맨션에서 어린 두 아이가 갇혀 아사한 사건. 경찰은 이번 사건을 육아포기 및 사체유기 뿐 아니라 아닌 살인 혐의로도 조사하고 있다.

폭염 속 두 아이를 한 달간 방치, 굶겨죽인 시모무라 사나에 용의자(23)은 두아이가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방문에 테이프를 붙였을 뿐 아니라 현관문에도 테이프를 감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한 아이들이 이중으로 갇힌 상황으로 볼 때 경찰은 시모무라가 살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고 살인혐의로 재체포할 방침을 굳혔다.
 
▲ 현관문 도어 가드 / 문의 일부만 열 수 있는 장치   
경찰에 따르면 3일 현관문 안쪽에 뜯겨진 점착 테이프의 일부가 발견됐다. 시모무라 용의자가 도어 가드(문을 일부만 열 수 있는 장치)나 손잡이를 테이프로 감는 등 아이들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3일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시모무라 용의자 방에서 많은 분량의 쓰레기 등을 압수했다. 압수한 내용물은 편의점 도시락 용기나, 컵 라면 용기, 과자 봉지나 빵 포장비닐, 기저귀 등이라고 한다. 
 
부엌에는 식칼이나 도마, 냄비 등 조리기구나 식기류는 일체 없었다. 시모무라 용의자는 취사를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산 과자를 아이들에게 먹였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방안 냉장고 문 안쪽을 아이들이 손으로 만진 흔적도 있다고 발표했다. 아이들은 1미터 크기의 작은 냉장고를 열어 먹을 것을 찾거나,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 방안에서 시원한 공기를 맛보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냉장고는 텅텅 비어 있었다.

그 외 방안에 생활용품이라고는 침대와 tv뿐이었다. 욕실에는 비누나 샴푸도 없어 시모무라 용의자는 아이들을 제대로 목욕시킨 적도 없이 불결한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모무라 용의자가 남매에게 식사와 물을 주지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사망할 것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틀림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시모무라 용의자의 아버지 다이스케 씨(49)는 딸이 작년 5월 전 남편과 함께 찾아와 이혼한다고 보고하면서 "앞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서 잘 살아갈 것"이라며 말했다고 한다. 그후 전화로 몇 차례 연락은 닿았으나, 시모무라 용의자는 아버지에게 거주지 주소는 일부러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모무라 용의자는 3녀중 장녀로 출신지인 미에현 욧카이치시내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한 뒤 방황, 부모 곁을 떠나 도쿄의 전수학교로 진학했다. 19살이 되던 해 대학생이던 전 남편을 만나 결혼, 아이 둘을 뒀으나 올해 6월 중순 아이들을 방치한채 집을 나가 굶어 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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