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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정(49)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교수와 이승헌(46) 버지니아 대학 물리학 교수는 9일 오후 도쿄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합동조사단의 조사보고서는 천안함이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걸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데이터가 조작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승헌 버지니아대 교수(물리학)가 발표한 fccj 기자회견 주요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서 교수가 설명했듯이, 민군합동조사단의 주장에 대한 뚜렷한 정황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것이 바로 그들이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두가지 과학적 “결정적 증거”를 제시해야했던 이유다. 증거 중 하나는 바로 어뢰의 추진제 부분에 한국어로 ‘1번’이라고 표기된 부분이며, 다른 하나는 합동조사단이 3가지 샘플로부터 수거한 정교한 과학적 데이터들이다. 이에 대해서는 후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왜 민군합동조사단이 이 두 가지 증거를 제출했는지에 대해 우선 언급하겠다. 이유인 즉슨, 천안함의 침몰을 그들이 주장하는 북한 어뢰의 폭발과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두개의 논리적 단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각각의 증거품은 각각 논리적 단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공됐다.
예를 들어, 먼저 그 어뢰는 북한 측이 제조한 것이어야 하는데, 첫번째 증거인 ‘1번’이라는 마크는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되었다. 두번째로, 천안함을 침몰시키기 위해서 그 특정 어뢰가 그 배 부근에서 폭발했어야 하는데, 과학적 데이터들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출되었다. 만일 이러한 논리적 주장들 중에 그 어느 하나라도 사실이 아니면, 합조단의 결론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사실 민군합동조사단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사이언스' 잡지의 기자인 데니스 노마일은 합조단장인 윤박사를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 윤박사의 두가지 증거에 대한 설명 후, 데니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결정적 증거가 없었다면, 당신들의 주장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습니까?"
그러자 윤박사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