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실질 지배하는 이슬람 단체 '하마스' 간 전투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가미카와 요코 외무장관은 9일, 인접국인 요르단의 사파디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회담하고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외무장관은 방문지인 브루나이에서 사파디 장관과의 전화 회담에 나섰다. 회담은 약 20분 동안 진행되었다.
사파디 장관은 "현지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면서 이번 전투에 대해 요르단 정부가 진행 중인 외교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가미카와 외무장관은 요르단의 외교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일본으로서도 상황의 더 큰 악화를 막기 위해 관련자와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전하며 "요르단과 계속 협력하여 해결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가미카와 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공격에 대해 "무고한 일반 시민에 대한 공격이나 납치는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 일본은 이를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측의 공격에 대해서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장관과 사파디 장관은 "폭력은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으며, 더 큰 상황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이 사안과 관련해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