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정부가 5일, 약 9년 만에 외교 차관급 전략 대화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 자리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고 군사적 행동을 반복하는 북한을 강력 비난했다. 양측은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 아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차관은 일본인 납치 문제와 더불어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양국간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짚으면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한일 북한 담당 간부가 참석해 김정은 노동당 총서기의 9월 방러와 북러정상회담으로 심화된 북러 군사협력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차관급 전략 대화는 2005년에 시작되어, 한일 현안뿐만 아니라 지역 정세와 국제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폭넓게 논의하는 틀로 마련되었으나, 한일 관계 냉각 등으로 2014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올해 3월 회담했을 때, 관계 정상화와 더불어 전략대화의 조기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