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 체류하는 외국인 중 기술실습생으로서 행방불명된 사람이 약 9,000명에 달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에 기술실습생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은 약 32만 명인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9,006명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던 2018년의 9,052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가장 많은 6,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기술실습생은 원칙적으로 이직이 금지되어 있지만,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며 도망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술실습제도로 입국한 외국인은 일반 노동자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고 그마저도 브로커에 의해 수수료로 갈취당하는 경우가 많다. 저임금에 과중한 노동, 이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폭행 사례도 적지 않은 점도 실종자 속출의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는 제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제도를 창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직 제한을 완화하거나 습득한 기술을 살릴 수 있도록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폭력 문제나 일본인보다 낮은 임금 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은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