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OST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곡가 히사이시 조(72)가 오사카부 토요나카시에 본부를 둔 일본센추리 교향악단의 음악 감독으로 취임한다.
히사이시가 상설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4월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히사이시는 최근 작곡 활동과 함께 지휘자로도 활약해왔다. 2021년 4월에는 일본센추리 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취임했다.
음악 감독으로 취임한 뒤에는 악단의 연간 프로그램과 중장기 음악 전략 수립에 참여하고, 연주회 출연도 늘릴 예정이다.
히사이시는 "한번쯤 오케스트라와 깊이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다. 높은 음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악단은 아사히슈조(旭酒造)의 사쿠라이 히로시 회장이 경영최고책임자로서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아사히슈조는 일본 술 '닷사이(獺祭)'의 양조장으로 유명하다.
악단 측은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히사이시를 음악 감독으로 내세워 해외 공연에 적극 나서는 등 국제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