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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스 사무소 결국 '공중분해'

매니지먼트 새 회사 설립, 자니스 사무소는 피해자 보상 후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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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기사입력 2023/10/02 [19:34]

일본 굴지의 연예기획사 자니스 사무소가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자니스 사무소의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사장은 2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니스 사무소 창립자 고(故) 자니 기타가와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해 사죄의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자니스 사무소를 대신해 소속 연예인의 매니지먼트 및 육성 업무를 담당하는 새로운 회사를 한 달 이내로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본인이 새 회사의 사장으로, 부사장직에는 아이돌 육성을 담당하는 계열사 '자니스 아일랜드'의 사장 이노하라 요시히코가 취임할 것이라고 한다. 

 

소속 연예인들은 새 회사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게 된다. 새 회사명은 팬클럽 공모로 결정된다.

 

자니스 사무소는 회사명을 17일부터 'SMILE-UP.'(스마일업)으로 변경해 피해자 보상업무만을 하고 최종적으로 폐업한다. 히가시야마 사장은 "쟈니스 사무소는 피해를 당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의 피해 보상만을 실시한다. 9월 13일자로 피해자 구제 위원회의 보상 접수 창구를 설치했다. 325명이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보상은 11월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창업자의 조카인 후지시마 주리 케이코 전임 사장은 새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피해자 구제에 전념한다.

 

자니스 사무소는 9월 7일 '성 가해 문제에 관한 기자 회견'을 열고, 자니 기타가와의 성폭행 사실을 공식인정했다. 더불어 후지시마 사장의 사임 등을 발표했지만, 대응이 불충분하다는 소리가 나왔다.

 

여러 대기업 사이에서는 자니스 소속 연예인의 광고 기용을 전면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산됐고, 공영방송 NHK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책이 꾸준히 실시되는지 확인될 때까지 자니스 소속 연예인에게 출연을 의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영 지상파 방송국인 니혼TV와 후지TV도 자니스 측에 사명 변경 등을 요구해왔다. 

 

결국 자니스 사무소는 공중분해되고, 자니스웨스트 등 '자니스'가 들어간 아이돌 그룹명도 모두 변경작업을 거치게 됐다.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왔던 만큼, 일본 연예계는 지각변동에 휘말리게 됐다.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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