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오염수'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파괴된 원자로 시설에는 지하수가 스며들어 매일 대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달 24일부터 오염수를 정화처리하여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데, 정화처리를 한 물이기 때문에 '처리수'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공식명칭으로 채택했다. 실제 일본 정부와 언론은 '오염수'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염수'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이 단어를 금기시하고 있는 것.
그런데 내각의 일원인 노무라 장관이 31일 기자회견에서 오염수를 '오염수'라 발언했다. 오염수의 해양 방출로 곤욕을 치르는 어업종사자가 많은 가운데 농림'수산'성 장관이 경솔한 발언을 했다고 하여 바로 비판을 담은 기사가 잇따라 보도됐다.
결국 노무라 장관은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했다. 사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라 장관은 "말을 잘못했다. 관계자분들께 불쾌한 마음을 들게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임 여부와 관련해서는 "반성하겠다. 책임감을 가지고 수산업 종사자분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염수'라 발언한 이유에 대해 노무라 장관은 "왜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지 나도 내 머리속을 모르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