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지통신 설문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26.6%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3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끝에 정권유지가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20%대로 진입했다.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1월의 26.5%와 불과 0.1% 차이나는 수치다. 

일본판 주민등록번호제도인 마이넘버카드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과 개인정보 유출, 총리 개인의 매력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마이넘버 카드와 건강보험증 연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마이넘버카드에 타인의 건강보험 정보가 연결되는 황당한 사례가 여럿 확인되면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마이넘버카드 관련 문제 대응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발휘하고 있지 않다"가 69%, "발휘하고 있다"는 불과 8.3%였다. "모른다"는 22.7%였다.

내각 지지 이유로는 "다른 적당한 사람이 없다"가 13.1%로 최다를 기록했다. "총리를 신뢰한다"는 5.1%, "총리가 속한 정당을 지지한다"가 4.6%였다. 비지지 이유로는 "기대감을 가질 수 없다"가 28.8%, "정책이 잘못됐다"가 21.4%,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가 17.2%였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21.1%로 기시다 내각 발족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어서 일본유신회 4.2%, 공명당 4.1%, 입헌민주당 3.3%, 공산당 1.3%, 국민민주당 1.2%, 레이와 신선조 1.1%, 참정당 0.7%, 사민당 0.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2000명 대상 개별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유효 답변율은 60.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