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인용 횟수가 상위 1%에 들어가는 '탑(TOP) 논문' 수에서 중국이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사상 최저인 12위를 기록했다.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는 매년 세계 주요 국가의 연구개발비와 연구자 수, 논문 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까지 3년간 세계에서 발표된 생물학이나 물리학 등의 논문을 국가별로 분석했다.
논문은 다른 연구자의 인용이 많을수록 질이 높다고 간주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논문에 인용된 횟수가 상위 1%에 들어가는 '탑 논문'의 수에서 중국이 5516개를 기록,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으로 4265개였다.
일본은 작년보다 5개 줄어 319개를 기록, 사상최저인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1위를 기록하며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인용된 횟수가 상위 10%에 들어가는 '주목 논문' 수에서도 중국이 5만4405개로 2년 연속 1위, 미국이 3만6208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이 분야에서도 작년보다 13개 줄어든 3767개로 사상 최저인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4100개로 10위였다.
한편, 논문 총수에서 일본은 3000개 이상 개수를 늘리며 전체 5위(7만775개)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논문수는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은 약 6만 개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논문이 어느 나라에서 인용되고 있는지 처음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중국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국내 논문을 인용하는 비율이 높고 미국에서 인용된 비율을 보면 일본이나 한국보다 낮아졌다.
단, 네이처, 사이언스지 등 특정 잡지에서는 중국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연구 개발비나 연구자 수로는 일본이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성장속도가 늦고, 높은 전문성을 가진 박사 학위 취득자 수는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일본의 연구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