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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中홍콩사태 비난결의 두고 '내홍'

당 외교부회가 비난결의 작성, 이에 니카이 간사장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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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기사입력 2020/07/04 [10:47]

집권여당 자민당의 외교부회와 외교조사회가 홍콩사태에 대한 비난결의안을 작성한 데 대해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한 통제강화를 목적으로 '홍콩국가안전유지법'을 가결, 시행시켰고, 이로 인해 홍콩 자립을 요구하는 시위자들이 다수 체포되고 있다. 자민당 외교부회와 외교조사회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중대하고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는 비난결의안을 작성했다.

 

자민당은 작년 11월과 올해 5월에도 혼란한 홍콩 정세를 우려하는 결의문을 정리했다. 이러한 경위에 입각해 이번 비난결의에서는 '우려하고 있던 사태가 현실된 지금, 이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자민당 외교부회 모임  © 자민당 홈페이지

 

 

일본 정부는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통해서도 이번 홍콩사태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 비난결의는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연기상태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방일의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비난결의 내용이 3일 알려지자, 니카이 간사장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일어 당내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은 3일, 비난결의를 둘러싸고 외교부회 측에 '당내 전의원이 참석할 수 있는 부회총회에서 자문을 구하도록 지시했다. 이윽고 6일 총회 개최가 확정됐다. 이는 니카이 간사장 측이 결의안 내용이 조정되어야한다고 기시다 정조회장 측에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니카이 도시히로     ©JPNews

 

 

현재의 자민당 외교부회에는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매파' 의원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이 실행되기 전에도 외교부회에서는 경제제재 등 한국에 대한 강경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넘쳐났었다. 다소 극단적이라 실현되지 않을 것처럼 여겨질만한 정책들이 실제 거론되는 게 자민당의 외교부회다.

 

중국에 대한 이번 비난결의안의 내용의 수위가 센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반해 니카이 간사장은 한국과 중국에 두터운 인맥을 지니고 있는 당내 '비둘기파' 의원에 가깝다. 2016년 간사장 취임 이래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요인과의 회담을 주선해 관계 개선에 나서왔다. 

 

이번 비난결의 내용에 대해 니카이 측 관계자는 "중국과 마찰을 일으켜도 별 수 없는 내용이다. 제멋대로 하게 놔둘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니카이 측은 당의 책임자인 자신에게 사전에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는 데에 있어서도 불쾌히 여기는 모습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당내 보수적 의원들로 구성된 '보수단결의 모임'은 3일, 결의안의 내용을 후퇴시켜선 안 된다면서 회원 43명에 부회총회 참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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