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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TV 혐한 발언, 방송 윤리 위반"

日방송심의기구, 혐한 발언 내보낸 간사이TV에 "방송 윤리 위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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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기자
기사입력 2020/01/25 [12:22]

일본 방송윤리방송향상기구(BPO)는 이달 24일, 지난해 한 일본 지역방송국 프로그램에서 나온 혐한 발언에 대해 '방송 윤리 위반'이라 결론내렸다.

 

오사카 간사이TV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4월 6일자, 5월 18일자 방영분에서는 혐한 발언이 있었다. 5월 방송에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의 중 한국인 남편을 둔 여성 작가가 "(한국인은) 아무튼 칼로 손목을 긋는 못생긴 여자같은 거다. 그렇게 생각하면 대충 들어맞는다"라며 자해하는 여성에 비교해하는 발언을 했다. 자해해서 사람들의 관심이나 주목을 끌고싶어한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이날 방송 초반에 작가 여성은 "오늘은 뭐든지 말해도 되는 날이다. 녹화방송이니까. 편집해줄테니까'라고 발언하며 가감없는 발언을 하겠다고 벼루고 있었다.

 

이 여성의 발언대로 이날은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었으나, 문제의 발언은 편집되지 않고 그대로 방송됐다. 간사이TV는 차별의 의도는 없었다는 견해를 나타냈으나 그 뒤 재차 지적을 받자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이었다"고 사죄했다. 이 건에 대해서는 BPO의 방송윤리검증위원회가 그간 심의를 진행해왔다.

 

BPO가 청취조사를 한 결과, 복수 제작진이 "이 방송은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컨셉이고, 시청자들도 이를 원한다"고 변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BPO 검증위원회 위원들은 "아슬아슬한 선을 노린다면, 방송국이 자체적으로 만든 방송윤리규에 기반해야 한다. 규범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었던 것이아닌가"라며 문제의 발언이 간사이 TV가 자체 마련한 윤리강령에도 반하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작회사나 방송국 프로듀서 등 여러 제작진이 출연자 여성의 발언을 과한 발언으로 여겼고, 방송사 자체 검열 부서에서도 해당 내용을 편집하도록 요구했으나 그대로 내보냈다는 점도 지적됐다.

 

BPO측은 발언에 대해 "널리 한국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모욕하는 표현이었으며 공공성이 높은 TV프로그램에서는 방송되지 않았어야 한다"면서 방송윤리에 위반한다고 결론지었다.

 

간사이TV 측은 "BPO의 의견을 진지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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