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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노 히나코, 女골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일본선수의 해외 메이저대회 우승은 무려 42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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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기자
기사입력 2019/08/05 [10:46]

일본의 신예 여자 프로골프선수 시부노 히나코(21)가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본 열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 프로골프선수의 해외 메이저대회 우승은 남녀 통틀어 무려 42년만의 일이다.

 

한국시간으로 5일,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에서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 대회 마지막날 경기가 열렸다.

 

올시즌 재팬 투어에서 2승을 올려 처음으로 해외 대회에 출전한 시부노 선수는 이날 중간합계 14언더파, 1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시부노 선수는 3번 홀에서 샷을 결정짓지 못해 이번 대회 처음으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5, 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나 이어진 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전반에 스코어를 13언더파로 떨어뜨렸다. 이 시점에서 순위는 3위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10번 홀에서 긴 샷을 결정지어 버디를 기록했고, 12,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중간합계 16언더파로 재차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미국의 리제트 살라스 선수와 공동 1위로 맞이한 최종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합계 18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미국의 리제트 살라스, 3위는 고진영 선수였다.

 

대회에서 보인 시부노 선수의 모습은 큰 화제였다. 경기 후반 들어서 선두 경쟁이 치열한 상황임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듯, 가공 오징어를 입에 문채 시종일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타고난 강심장을 지녔는지 그토록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18번 홀 마지막 6m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제까지 일본 선수의 해외 메이저 대회 우승은 히구치 히사코 선수가 유일했다. 그녀는 1977년 USA오픈에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무려 42년만에 시부노 선수가 두번째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선수 본인도 믿기지 않아했다. 시부노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아직 실감이 안난다. 내가 왜 우승했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승에 얼떨떨해했다.

 

일본 언론은 이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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