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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생성 간부, 김포공항 추태로 대기발령

만취 상태로 공항서 추태, 자국 언론에는 반대로 맞았다고 거짓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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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 기자
기사입력 2019/03/21 [11:52]


갈 수록 점입가경이다.

 

지금까지 한국에 대한 강경정책을 고수해왔던 일본 아베정부가 전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매우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다름아닌 자국의 고위 공무원이 한국에서 만취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난동을 부렸기 때문.

 

결국 후생노동성은 20일, "대단히 유감이다. 사실확인을 거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라고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 다케다 고스케 후생노동성 과장     ©jpnews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일 김포공항에서 일어났다. 후생노동성 임금과장인 다케다 고스케(47세) 씨가 술에 만취해 횡설수설하다가 공항 관계자에게 제재를 받은 것. 이 과정에서 다케다 과장은 영어로 "나는 한국인이 싫다"는 등의 폭언을 내뱉기도 하고, 갑자기 일어나 비행기에 탑승하겠다고 우기는 그를 제지하는 공항관계자를 향해 발길질과 주먹을 휘두르는 난동을 부렸다.

 

이 같은 그의 행동은 고스란히 휴대폰에 찍혔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다케다 씨 자신이 이런 난동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대로 중계를 한 것이다. 특히 그의 난동을 보다 못한 공항 관계자가 경찰을 부르자, 또다시 페이스북에 "나는 경찰에 구금당했다. 한국은 이상한 나라다"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논란의 불을 지폈다. 파문이 악화일로를 걷는데 난동의 당사자인 그가 화를 자초한 것.

 

그는 지난 16일 휴가를 얻어 3박 4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한국 방문과정에서도 불거졌다. 일본 공무원 규정상, 간부들은 해외여행을 할 때 반드시 상부에 신고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고하지 않고 한국을 방문했다. 그리고 귀국하기 직전 김포공항에서 이 같은 난동을 부린 것이다.

 

지난 19일 귀국한 그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에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난동이 담긴 동영상이 일본 지상파를 비롯해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일본열도가 그로 인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국민 혈세로 저런 공무원의 월급을 줬다니!" "일본인의 창피다. 국외로 추방시켜 버려라" "지가 맞았다구? 동영상을 보니 일방적으로 자기가 때렸더구먼. 후생성은 당장 다케다를 짤라라!" "일본인의 얼굴에 먹칠한 다케다는 한시라도 빨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퇴하라!"

 

그야말로 일본열도가 그의 추태로 인해 말 그대로 부글 부글 끓고 있다. 동영상이 퍼지자 그의 페이스북에서 적반하장으로 맞았다는 글은 자취를 감췄다. 빼도박도 못한 동영상 증거 앞에서 더 이상 거짓 주장을 하기 힘들었던 것.

 

일각에서는  지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그의 입장을 옹호하는 이들도 간혹 있다.

 

엘리트 출세 코스를 순탄하게 밟아 가던 그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그 같은 형태로 폭발했다는 것. 그 근거로 지난 7일, 자민당내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산업별로 최저임금을 전국이 일률적으로 설정하는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다케다 씨가 주장한 사실을 거론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그의 주장은 더 이상 진전이 되지 않았다고 일본언론은 전했다. 오히려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성 장관이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후생노동성으로서 구체적인 검토를 한 적이 없다"라고 그의 주장을 없던 일로 묵살했다는 것.

 

이로 인해 그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을 것이라는 게 그를 옹호하는 일본인들의 주장이다.

 

아무튼 전도유망한 고위 간부로서 출세가도를 달리던 그가, 한순간의 실수로 자신의 지나온 인생을 송두리째 뿌리 뽑히게 됐다. 일본여론은 점점 악화되고 있고, 후생성은 그를 어떤 형식으로 징계를 해야 될 지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우익계 일본인들은 혹여 한국인들이 그의 난동을 빌미로 반일 감정을 더욱 부추킬까 염려스럽다고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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