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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후(後), 보미는 일본 진출?

보미, 에이핑크 활동 뒤에는 일본 진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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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데스크
기사입력 2016/07/13 [16:54]

※ 이 글은 현재 일본 유력 스포츠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 복면데스크가 기고한 칼럼입니다. 이 글은 필자 개인의 견해가 담겨 있으며, 이는 제이피뉴스 편집방향과 무관하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여성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의 팬인 필자는 이달 10일, 이들의 도쿄 공연을 보러갔다. 기대한대로, 훌륭한 완성도 높은 노래와 댄스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공연에서 에이핑크의 멤버 보미는 팬에게 보내는 편지를 미리 준비해 무대에서 직접 읽었다. 일본어로 된 편지였다. "팬들과 스태프 덕분에 일본에서도 충실히 활동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읽는 도중 감정이 북받쳐올랐는지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그녀의 눈물 이상으로 팬들이 놀랐던 것은 "일본에 유학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들은 팬들끼리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일본에 와!"라고 소리치는 팬도 있었다. 

 

"이만큼 일본팬을 소중히 하고 있다"는 하나의 립서비스로써도 이해할 수 있지만, 나는 보미가 자신의 향후 활동을 고려해 한 발언이 아닐까 생각했다. 에이핑크 멤버들도 언젠가는 활동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만약 지금 한일관계가 양호했다면 에이핑크는 카라 이상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카라처럼 도쿄돔 공연을 개최했더라도 충분히 전 좌석을 메울 수 있었을 것이다. 카라는 일본 TV, 특히 각종 예능 프로에 출연하면서 그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에이핑크는 시대를 타고나지 못했다. 노래, 댄스, 예능 모두 실력파인 에이핑크이지만, 일본 TV 노출은 상당히 적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열혈팬이 생겨나도 붐은 일지 않는다.

 

▲ 20151004 에이핑크 도쿄 공연 당시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실은 이번 공연도 5000여 명을 수용하는 도쿄 국제 포럼 A홀에서 열렸는데, 1층 3천 석은 꽉 들어찼지만, 2층석은 5열까지만 좌석이 차 있었다. 그 뒤로 26열째까지는 비어있었다. 공연장은 지난해와 같은 장소였지만, 1년전의 열기를 생각하면 그 인기가 약간은 식어버린 느낌도 든다. 이제는 중견 아이돌이 된 에이핑크는 한국에서도 트와이스 등 활기 넘치는 후배들에게 추격당하는 입장이 됐다.

  

보미는 남주와 마찬가지로 그룹내에서 서브보컬로서 활약하고 있고, 댄스로는 리더급이다. 미인이면서도 밝은 성격을 지녀 TV시청자들에게 활력을 가져다 준다. 또한 일본어도 뛰어나다.

 

일본어를 더욱 공부해 솔로로 활동하더라도 카라 탈퇴 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지영과 같은 활약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물론 한국의 인기 연예인이 일본에서 활동하는 경우, 본국에서의 반발을 고려해야하는 리스크가 있다.

 

그럼에도 강지영과 동갑인 만 22살의 보미는 어쩌면, 홀로 해외, 그것도 일본에서 단독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자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하는 도전정신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한일관계가 미묘한 분위기 속에 있지만 걸그룹 트와이스에는 일본인 멤버가 세 명이 있고, 이들은 한국에서 맹활약하고 있다('샤샤샤'를 알고 있는 일본인은 매우 적겠지만).

 

활약의 무대를 중국으로 옮기고 있는 케이팝 아이돌도 여럿 있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서는 정치를 넘어 국경 없는(borderless)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이핑크이니만큼 그리 간단히 해체하지 않을 것이고 국외에서 단독으로 활동하는 멤버가 나오리라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그룹 해체 뒤의 일을 조금씩 생각해야 하는 시기에 들어서 있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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