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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폭 개각에 각 자민당 파벌 '불만'

유임되는 인사 많을 것으로 예상, 커지는 자민당내 파벌들의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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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기사입력 2015/10/04 [15:1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에 있을 내각개편 및 자민당 임원인사에서 주요 각료와 당간부를 유임시킬 방침이라고 4일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보도했다. 대폭적인 개각을 기대했던 자민당내 각 파벌 사이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노동상 등을 유임시킬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각료 교체는 10명 전후에 그칠 전망이다.

 

이처럼 많은 장차관, 당 간부들의 유임이 예상되자, 자민당 내 각 파벌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각 파벌에는 당선 횟수가 많으면서 각료 경험이 없는 '입각 대기조'가 적지 않은데, 유임자가 많다는 것은 이들의 첫 입각을 위한 문이 좁아졌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각 파벌은 개각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지난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를 지지했다. 이에 힙입어 아베 총리는 무투표 재선에 성공했다.

 

무투표 당선이 아니었다면, 아베 총리는 고난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만약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나선 노다 세이코 전 총무회장이 일부 파벌을 설득해 추천인 20명을 확보했다면, 아베 총리는 더위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날씨에 전국을 돌며 선거 유세를 펼쳐야 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는 지병이 있는 아베 총리가 소화하기 쉽지 않은 일정이다. 또한 안보관련법안의 심의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을 게 분명하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무투표 당선을 이뤄냈다. 이는 각 파벌이 전폭적으로 아베 총리를 지지한 덕분이었다. 이제는 논공행상을 해야 할 차례이고 이는 모든 파벌들이 기대하는 바다.

 

일단 당내 세번째로 규모가 큰 기시다파(45명)는 현재 각료를 다섯 명이나 두고 있다. 이들은 파벌내 각료의 숫자가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중의원 당선 5회 이상, 참의원 당선 3회 이상의 각료 경험이 없는 '대기조' 의원들이 입각하길 바라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7선 의원인 미야코시 미스히로를 하야시 요시마사 농수산상의 후임으로 두기를 바라고 있다. 차기 농수산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정리되면 자국내 농업단체의 반발을 억누르는 중임을 맡아야 한다. 그런만큼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 누구를 둘 것인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파의 경우, 파벌의 수장인 기시다 후미오 파벌 회장(외상)이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의원들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총재선거에서 아베 지지를 결정했다. 그런 만큼 이들의 희망사항이 실현될지는 기시다 회장의 파벌내 입지와도 연결이 되는 사항이다. 만약 미야코시 의원이나 다른 대기조의 입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베 정권과 기시다 회장에 대한 기시다파 내부의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파벌인 호소다파(95명)도 초조함을 보이고 있다. 기존 각료 수도 기시다 파의 절반도 되지 않는 두 명에 불과하다. 총리를 배출한 파벌인데도 대기조 의원은 10명 이상이나 있다. 호소다 파 간부로부터는 각료가 4명 이상 나오지 않으면 호소다 회장은 책임을 완수하지 못한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어 이번 개각 결과에 따라서는 쌓였던 불만이 터져나올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당선 4회인 호소다파 이나다 도모미 정조회장의 입각을 검토했으나 "이나다 씨보다 먼저 입각해야 하는 의원이 있다"는 당내 비판이 제기돼 결국 그의 입각을 연기했다.

 

이시하라 파(14명)는 각료나 당 삼역(간사장, 정조회장, 총무회장)이 전무하다. 그런 만큼 이번에 단행되는 개각인사에서 단 한 명이라도 입각하길 원하고 있다. 파벌 내에서는 "이번에도 각료나 당 집행부 등용이 없다면 이시하라 노부테루 회장의 책임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이시하라 회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족한 이시바 파(20명)는 이시바 시게루 파벌 회장(지방창생담당상)이 각료로 유임될지가 관건이다.

 

이번 개각에서 아베총리는 각 파벌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만약 파벌 추천을 도외시하는 등용에 의해 당내 불만이 쌓이면 정권운영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것으로 일본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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