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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전문가, 한일관계를 논하다

제2차 한일 대화,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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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갑 인턴기자
기사입력 2014/07/25 [03:24]

"동아시아의 역할 단계가 바뀌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으며, 미국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작아졌고, 한국의 경제력은 이제 상당한 수준에까지 도달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한국과 일본은 이제 대등한 파트너 관계입니다. 이전까지는 이런 패턴에 익숙하지 않았으나, 이제 한국이 일본 보다 더 뛰어난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 포럼은 전문가가 아닌 ‘시민’ 눈높이의 포럼입니다. 이런 대화는 매우 독특하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 대화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에 있어 정부나 정치인의 역할이 아닌, 시민의 역할, 시민 한 명 한 명의 책임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싶습니다."

▲ 7월 18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오후 공개토론     ©겔론NPO 홈페이지


오구라 카즈오 겐론 NPO 자문위원은 공개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인삿말을 통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18일 웨스턴 조선호텔 소연회의장에서는 한일 양국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한일 미래 대화’라는 이름이 붙은 이 포럼에 한국 측에서 14명, 일본 측에서는 13명의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기자들도 행사장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한일 미래 대화’는 올해 2회 째로 재단법인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의 겐론 NPO(言論NPO)가 함께 주최하는 한일 민간 소통의 창구다.

현재 겐론 NPO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전(前) 주한대사 오구라 카즈오(76)씨의 인삿말처럼, 이 회의의 의의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한일 간의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짧은 시간에 양국 여러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은 거의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양국관계자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꾸준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양국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아시아연구원과 겐론 NPO가 지난 1년 간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 상대국에 대한 과거의 집단기억(collective memories), 현재의 상호인식, 한일관계의 미래 전망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내용을 조사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오구라 카즈오(76) 전(前) 주한대사는, 현재 한일 국민간의 인식 차이를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  오구라 카즈오(76) 전(前) 주한대사 © 겐론NPO 홈페이지


"여론 조사 결과 전체적인 한일 양국 국민들의 인식은 서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석해보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로를 평가하는 상호 인식부문에서 ‘직접적인 교류 부족’이 존재하는 것이다. 서로 간의 직접적인 교류가 적으면 상대적으로 언론의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자극적인 언론이 한일 상호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60%가 넘는 양국 국민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더불어 '(한일 간)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최근 한일 간 국민 감정 악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각각 '문제가 있다',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70%가 넘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일 관계 악화를 양국의 국민들 모두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런 인식과는 별개로 양국 국민이 서로를 냉정하게 거리를 두는 경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상대국에 대해 이해 못하겠다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자위권 범위를 놓고 헌법을 수정한 아베정권을 두고, 이를 군사적 위협으로 여기는 한국인에 대해 일본인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어진 발제자 손열(53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원장은, '한일 관계가 왜 악화되었는가?'라는 주제로 의견 발표를 했다. 발표내용 중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 지역 질서 개편'이라는 테마.

"시진핑 주석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영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한국의 전체 수출 규모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6%에 달한다. 북한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한국이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방한 중 시진핑 주석이 한미일, 혹은 한일 관계에 문제가 될만한 행동을 보였다. 한국을 끌어안는 액션을 취함으로써 동아시아 질서를 새롭게 개편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중국이 동아시아의 규범이 되고자 하는 것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일본의 글로벌적 행동이 실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은가 싶다. 더불어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아래의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과 일본의 안보질서, 동맹관계가 서로 양자택일이 되지 않는 공조, 공존이 가능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둘째, 제도설계로 역사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일본의 전반적인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역사문제는 별개로 여전히 남게 된다. 역사는 역사 문제대로 분리시켜 해결해야 한다.

셋째, 민간레벨에서는 비록 완전히 탈피하는 것이 불가능할지라도 네셔널리즘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이 민족주의적 언행을 곧바로 군국주의로 연결하는 것이 한국의 시각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민족주의에 대해 일본국민의 15%가 안보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다."

1부의 진행은 전체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중요 이슈 중에 하나인 독도나, 위안부 문제는 일체 언급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동아시아에서 최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국 위주의 새로운 질서, 이른바 중국의 파워 시프트(power shift)에 대해 일본이 가지고 있는 우려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오구라 카즈오 전(前) 주한대사 대사가 언급한 ‘직접적인 교류 부족’에 대해선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소에야 요시히데(59) 게이오대 법학과 교수   © 겐론NPO 홈페이지
소에야 요시히데(59) 게이오대 법학과 교수는 앞서 두 단체가 발표한 한일 양국의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두 나라 국민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한국인 중 75%, 일본인 중 77%는 단 한 번도 서로의 국가에 가본 적이 없으며, 아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두 나라 모두 80%에 달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결국, 언론이 주는 정보가 서로의 인식을 지배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교류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한 소에야 요시히데 교수는 언론에 의해 악화된 여론을 한국의 정치인들이 무서워하기 때문에 일본에 관련된 정치문제에 있어서 매우 소극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부는 겐론 NPO의 대표인 쿠도 야스시(57)씨의 사회로 '한국과 일본은 왜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인가?', '한일관계를 푸는 해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1부에서 주된 공격 대상이 되었던 언론인들도 2부에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코마츠 히로시(57) 마이니치 신문 논설위원장     ©  겐론NPO 홈페이지
코마츠 히로시(57) 마이니치 신문 논설위원장은, 지난 1년 간 한국과 관련된 자사의 사설들을 분석해 한국과 관련된 기사가 주로 독도, 징용권, 야스쿠니, 고노 담화, 안중근 의사처럼 민감한 사항들에 집중되어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 언론은 감정적이기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복잡한 사항들을 쉽게 단언하고 단순화 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야스쿠니 신사문제를 예로 들며 일본 언론이 한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는 식의 기사를 쓰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같은 언론사의 논조가 현실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과 중국이 싫어하기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 안된다는 보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은 전범을 신사에 모시는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고 다가가는 것이, 야스쿠니 문제를 다룰 때 일본언론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 츠카모토 소이치(52) NHK 서울지국장 © 겐론NPO 홈페이지
악화된 한일 관계가 양국의 언론 탓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런 악순환은 대개 정치인들의 언행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언론이 이것을 조심하게 다룰 수는 있지만, 아예 다루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NHK의 서울지국장인 츠카모토 소이치(52)도 정치 지도자가 제대로 하는 것이 선순환의 열쇠라 고 말하며, 코마츠 히로시 기자의 의견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한국의 기자들도 정치인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의견에 대체로 동조했다. 선우정 조선일보 국제부 부장(47)은,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필요하며, 양국의 정치인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 위안부, 관동 대지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국 정부와 언론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 관계가 회복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영환(54) 중앙일보 기자 © 겐론NPO 홈페이지
또한 중앙일보의 오영환(54) 기자는 양국 관계 해결을 위해선, 앞으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 유도형 한일 관계가 필요하다는 색다른 의견도 내놨다. 더불어 위안부 문제는 언제까지 끌고 갈 수는 없는 문제이며, 일본도 시한을 두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바로 ‘기회비용’이었다. 한일 양국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 학생들의 높은 자살률, 직장인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젊은 세대의 낙오 현상 등 동일한 문제를 같이 고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가 꼭 필요한 동지임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정치, 역사 문제 때문에 서로를 모르는 척 지내는 것은 서로가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을 계속해서 잃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비용 상실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더불어, 양국의 언론인들은 한일 간 정상회담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국가 정상들 간의 직접적인 대화가 반드시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렇듯 '한일 미래 대화'는 이제 막 2년차에 접어든 작은 움직임에 불과했지만, 토론 내용에 있어서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이었다. 특히 서로가 꼭 필요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몸집은 작으나 속살은 꽤나 가치가 있는 그런 토론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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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as 14/07/28 [05:51]
역사 문제는 양국의 정부(政府) 사이에 몇번이나 해결해, 몇번이나 부상해 왔다.
역사 문제, 감정 문제는, 앞으로도 영원히 해결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전제로 우호를 생각해야 겠지요.
앞으로도 반복하겠지요.

문제가 발생해도, 전체적인 양호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체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식인은, 비현실적인 정책·대책을 몽상을 해서는 안됩니다.
지식인은 무능한가(웃음)
ㅋㅋㅋ 14/07/29 [17:27]
일본사람들 너무 이기적이라서 한국과 사이가 좋아지기 힘들다
일본사람들이 정치인들때문에 한국과 사이가 안좋다는 말은 정치인에게 책임 떠넘기기위한 핑게다
정치인이라는게 결국은 국민들이 원하는데로 해준다
골수 친일"친미 주의 14/08/15 [21:35]
소련의 붕괴 이후 로 드디어 공산주의 가 소멸" 되는줄 알았는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 보면 정말 짜증난다. "한국일본,관계 놓고 보면" 문제없는데 들쑤시는 언론들" 무얼 원하는지" 먹이감 이없어서 안됬다.결국 은 한국,일본 좌파가 문제" 조용한 일본인, 일본인은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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