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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의원 편지, 일왕에 전달 안 해"

궁내청, 야마모토 의원 편지를 일왕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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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기자
기사입력 2013/11/06 [10:04]

야마모토 다로 참의원 의원이 건넨 편지를 일왕이 읽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궁내청 측이 편지를 일왕에게 전달하지 않았던 것.
 
지난달 31일, 일왕 부부가 주최하는 사교 모임인 원유회(園遊会)에서 탈원전 운동가 출신 국회의원 야마모토 다로가 일왕에게 다가가 원전 피해의 참상을 호소하는 편지를 건넸다. 일왕은 이 편지를 읽지 않고 바로 옆에 있던 궁내청 직원에 건넸다.
 
그런데 이 편지를 궁내청이 일왕에게 다시 전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야마모토 신이치로 궁내청 차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때와 장소에 맞지 않아 천황폐하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원유회가 "각계에서 활약하거나 공적을 올린 사람들을 초대해 그 노고를 치하하거나 환담하는 장소"라며 "그런 편지를 건네는 것은 그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같은 상황에서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들로서도 취지를 살린 여러 행사를 원활히 열 수 없게 된다. 상황이나 취지에 따라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편지 내용에 대해 "개인의 편지이기 때문에 밝히지 않겠다"며, "편지는 사무측에 맡긴 채 폐하께는 전달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야마모토 의원이 일왕에 편지를 직접 전달한 데 대해 일본에서는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인이 정치 관여가 금지되어 있는 일왕에 편지를 직접 건네는 것은 일왕을 정치에 참여시키게 하는 위험한 행동이며, 일왕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술수라는 것, 그리고 추앙받는 존재인 일왕에 불경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야마모토 의원에는 의원직 사직 요구가 여기저기서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마모토 의원은 "(편지를 건네는 행위는) 일왕의 정치이용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나타내며 의원 사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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