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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들의 제전, 日코믹마켓에 가다

日최대 동인지 행사 '코믹마켓', 올여름 사상최대 59만 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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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기자
기사입력 2013/08/12 [20:49]

10~12일 3일간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에서 일본 최대 동인지 행사 '코믹마켓84(이하 코미케)'가 개최됐다.
 
동인지란, 취향이나 경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잡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등 서브컬처 계열의 2차 창작물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코미케에서는 만화팬들이 직접 만든 동인지를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만화 작가 지망생이나 만화팬들의 순수창작물도 판매되고 있으며, 기업을 위한 기업부스도 존재한다. 
 
만화 대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년 8월과 12월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일본 코미케는 매회 50만여 명이 방문한다.
 
 

올 여름 코미케는 유난히도 무더웠다. 138년 일본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도쿄 최저기온이 30도를 넘고, 낮 기온이 35도 이상을 웃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일 첫날 21만 명, 이틀째 21만 명이 방문한 데 이어 마지막날에는 17만 명이 방문해 사상 최대인 59만여 명이 방문했다. 참고로 2012년 여름 56만 명, 같은해 겨울에는 55만 명이 방문했다.
 
12일 마지막날, 행사장 한켠에서는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모여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를 즐기고 있었다. 관중들은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모습을 열심히 사진에 담았다.
 

 
코미케는 서브컬처 매니아, 오타쿠들의 축제이기 때문에 일본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계의 최근 경향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코스프레 존에서는 유난히 진격의 거인 분장을 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많아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부는 '진격의 거인 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현재 일본에서 TV 방영 중인 만화 '단간 론파'나 '프리즈마 이리야'나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S', 게임 '신차원개임 넵튠V' 등의 등장 캐릭터를 코스프레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날 빅사이트 국제전시장 내부 동인지 판매시장에서는 많은 동인(동인지를 만드는 주체)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판매했다. 
 
▲ 국제전시장 내부 동인지 판매시장. 피크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람이 많다     ©JPNews

 
 
▲ 캐릭터 티셔츠   ©JPNews

 
 
▲ 캐릭터 베개 커버가 무려 십만원!

 

도쿄의 한 대학 서클멤버끼리 왔다는 펜네임 '스테바'는 벌써 코미케 참가만 열번이 넘는다고 한다. 서클 멤버로서의 참가는 두번째다. 이날 그의 서클이 만든 동인지는 큰 인기를 끌어 완판됐다고 한다. 
 
그가 느끼는 코미케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코미케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때 마침 그가 스케치를 하고 있었는데, 심상치 않은 그림 솜씨였다. 그는 그림 그리는 게 취미이자 일이라고 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일로서도 만화를 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여름 코미케도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다음 '코믹마켓85'는 오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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