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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민주당 맘대로 못하게 해주지"

산케이신문 사회부, 트위터에 올린 단문이 물의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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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
기사입력 2009/09/02 [18:15]

"민주당 맘대로 할 수 없도록 해주지" 
 
보수우익 성향으로 분류되는 <산케이신문>의 사회부 공식 트위터 'sankeishakaibu'가 8월 31일 올린 '쯔부야키(혼잣말)'로 인해  사죄문을 게재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산케이 사회부는 지난 30일에 있었던 제45회 중의원 총선거가 공시된 18일부터 상기 어카운트로 140자 단문을 메모형식으로 쓰는 미니블로그 ‘트위터’를 운영해 오면서 사회부 기자들의 취재뒷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 인터넷 유저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런데, 그 지지를 과신했는지 31일 사회부 소속의 모 기자가 “이로서 산케이신문은 처음으로 하야한 셈”이라며 “하지만 민주당 맘대로 할 수 없도록 해주지. 지금부터가 우리 산케이신문의 진가를 발휘할 때”라고 써버리면서 문제가 커졌다. 
 
▲  8월 31일 새벽 5시 36분에 올라온 산케이신문 사회부 트위터의 단문 내용   ©jpnews

2000명이 넘는 ‘팔로워(특정 어카운트가 올리는 단문을 구독하는 이들)는 이러한 내용의 ‘혼잣말’이 올라오자 “중립적인 자세를 지켜야 할 언론이 이런 협박성 멘트를 공개적으로 내뱉어야 되겠는가”는 의문을 제기했다.
 
물론 개중에는 “권력을 감시한다는 의지의 표현아닌가”라며 산케이 사회부에 지지의사를 표명한 이들도 있었지만 산케이의 오만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컸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31일 오후 산케이신문 사회부는 트위터 어카운트에 다음과 같은 사죄문을 4회에 걸쳐 공식적으로 올렸다.
 
▲  파문이 커지자 약 12시간이 지난 오후 5시, 산케이신문 사회부는 트위터에 사죄문을 올렸다.   ©jpnews

"아래 발언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엄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경솔한 발언이었고, 저희들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불쾌한 생각을 가지게 되신 분들에게는 용서를 빕니다.

산케이신문은 보수계의 "정론노선"을 기조로 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은 신(新)정권의 책임을 짊어질 민주당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사회부가 자민당 정권에 그래왔던 것과 같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입장을 띠겠다는 의사표시의 의미였습니다.
 
또, 트위터는 신문매체만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현장감이나 현장기자의 생각을 전하기 위한 사회부로서의 시도였습니다. 
 
저희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한 보도를 할 수있도록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산케이신문 사회부의 이러한 사죄문이 게재되자 인터넷 유저들은,

"그런데, 아사히와 마이니치는 노골적으로 자민당 공격을 했었잖아?"
"'경솔한 발언을 했다'가 아니라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은 거잖아. 거짓말 계속하다간 도둑된다"
"현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적는 게 '중립'적인 매스컴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자칭 저널리스트가 많은 것 같군"
"노골적인 아소때리기를 해 댄 몇몇 언론들에 비하면 귀엽잖아"

등 찬반의견으로 나뉘어져 팽팽하게 대립했다.

한편, it media의 보도에 따르면, 산케이신문은 93년 진보성향의 'tv아사히'가 비(非)자민정권의 성립을 위한 보도방침을 세웠다는, 이른바 '쓰바키 사건(椿事件)'을 1면 탑기사로 특종보도해 그해 신문협회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산케이신문이 그간 언론의 중립성을 지켜왔던 것인지, 아니면 정권에 기생해 왔던 것인지 앞으로의 보도자세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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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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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척살 09/09/03 [01:02]
  우리의 모 신문이 생각나는군 ㅋㅋ 
우드 09/09/03 [15:35]
좋아하는 신문은 아니어도 신선하군요.
우리나라 언론중엔 어떤곳이 저런 시도를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네 ㅋㅋ
(JP뉴스 빼고요 'ㅅ')
라라라 09/09/03 [18:02]
우익들과 관료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이유없이 흔들기, 발목잡기를 한 번 제대로 느껴보세요.. 그런 후에 왜 한국에서 조중동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또 노무현 대통령 서거후 많은 한국인들이 눈물을 흘렸는지... 몇 달 후 몇 년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 제대로 느끼게 되겠군요.
22222 09/10/16 [22:23]
예전 일본에 있을 때, 극우세력을 만난 적이 있는데 가장 중립적인 신문이
산케이 신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학교 교수한테 물어봤죠.
답은 요미우리: 좌파, 산케이 : 우파, 아사히 :중립 이라고 하더군요.
역시나 극우세력눈에는 극우적인 내용의 신문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ㅋ 
자민당 정계와 산케이 신문과의 관계의 돈독함은 일본내 지식인 들 사이에서
도 유명하고 항상 비난하고 있지요. 일부 무식한 사람들이 산케이 신문을
좋아할 뿐이고...이제부터 산케이가 어떤식으로 민주당과 한판을 벌일 지 
재밌어 지네요..우리나라 대통령처럼 마구잡이 때려잡기 식으로는 안하겠지
만 기대되네요..우익이 강할까..민주당이 강할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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