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 원전이 모두 정지한 것은 1970년 당시 2기밖에 없던 원전이 검사를 위해 동시에 정지한 이래 42년 만이다.
정부는 간사이전력 오이 원전 3, 4호기의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대로라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을 '가동 원전 제로'인 상태로 맞이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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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전력에 따르면, 도마리 3호기는 검사를 위해 4월 28일부터 서서히 출력을 낮춰왔다. 5일 오후 5시경, 핵분열 억제를 위해 제어봉을 원자로에 투입하고 이날 11시경에는 발전을 중지한다.
6일 오전 2시경에 제어봉의 삽입을 끝내면 원자로는 정지하고 7일 오후부터는 원자로의 수온이 100도 미만으로 낮아지는 냉온 상태가 될 전망이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전, 일본에서는 원전 54기 가운데 37기가 가동 중이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재해 피해나 검사를 위해 원자로 가동이 잇달아 멈췄고 올 3월 25일에는 도쿄전력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 6호기가 검사에 들어가 가동이 정지된 후 도마리 3호기만이 유일하게 운전 중이었다.
일본정부는 작년 7월 전력회사에 대한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스트레스테스트(안전 평가)를 지시했다. 이 테스트 결과에 대한 승인이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과 내각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나오지 않으면 재가동 조건은 갖추어지지 못한다.
안전위는 올 3월 23일, 오이 원전 3, 4호기 테스트 결과의 타당성을 승인한 바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 등 관계 각료는 4월 중순 간사이전력이 담당하고 있는 지역 내에서 올 하반기 최대 15% 정도의 전력부족이 예상되는 점을 들어 오이 원전 재가동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오이 원전이 있는 후쿠이 현과 인근 지역인 교토, 시가 지역에 원전 재가동에 대한 설명과 협력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 의견이 많아 조정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오이 원전 재가동이 늦어지면, 다른 원전의 재가동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에다노 경산상은 5월 3일 취재진에 "(재가동 없이는) 작년 여름의 도쿄보다 (올여름의 간사이전력 담당 지역은)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 밝히며 다시 한번 재가동에 대한 이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