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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으로 노다 수상 구사일생?

김정일 사망에 거리연설 취소한 日수상, 하마터면 큰 망신 당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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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기사입력 2011/12/20 [11:55]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아니었다면 노다 요시히코 수상이 큰 망신을 당했을 뻔했다.
 
노다 수상은 19일 12시 20분부터 신바시 역 SL광장에서 거리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노다 수상이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소비세 증세' 및 각종 정책을 직접 대중에게 설명하겠다는 의도였다.
 
수상이 거리연설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최근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정치적 구심력이 떨어지고 있는 터라, 위기를 만회하기 위한 노다 수상의 방편이었다. 그러나 노다 수상은 신바시역으로 향하던 도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급히 수상관저로 차를 돌린다.
 
수상의 연설이 예정됐던 장소인 신바시역 SL광장에서는 11시 반부터 렌호 행정쇄신담당상 등 민주당 주요 간부의 연설이 진행됐다. 12시 20분부터 노다 수상이 등장하고, 12시 50분에 모든 연설이 끝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야유가 빗발쳤다고 한다. "소비세를 올리지 마라", "후쿠시마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원전 추진 웬 말이냐"는 등 호통과 야유소리도 잇따랐다고 한다. 한 일본 언론은 "살기조차 느껴졌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 신바시 민주당 연설 - "원전은 멈출 수 있다", "반원전" © JPNews

 
얼마 되지 않아 "원전은 필요없다"는 구호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연설하는 소리가 묻힐 만큼 크게 울려 퍼졌다. 경찰조차 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반 원전 운동가들이 크게 구호를 외치고, 일반 시민이 반 증세를 외쳐대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다. 이들은 점점 구호소리를 높여가고 있었다. 노다 수상이 이 분위기에 등장했다면 이들의 야유와 구호는 절정에 다다랐을 것이고, 제대로 된 연설을 하기는커녕, 각 유력 언론 매체들이 보는 가운데서 '큰 망신'을 당했을 터였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노다 수상은 신바시역으로 향하던 도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수상관저로 발길을 돌린다. 
 
결론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결국 노다 수상을 구원한 것이다.
 
▲ 신바시 민주당 연설 야유 및 시위  - "거짓말, 당신의 말 모두 유언비어다"    © JPNews

 
 
▲ 신바시 민주당 연설 야유 및 시위  - "원전사고는 수습되지 않았다. 거짓말 치지마라"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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